최근 매각협상이 진행 중인 롯데렌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고, 향후 SK렌터카와의 시너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9일 롯데 렌탈에 대해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이 같이 평가했다.
최근 롯데렌탈의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와 주요주주인 부산롯데호텔은 어피니티(Affinity Equity Partners)와 지분매각과 관련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1주당 7만7115원(실사결과 및 가격 조정 절차에 따라 최종 매매대금은 변동 가능)으로 최대주주 등의 지분 56.2%(매각 후 남은 5%는 계속 보유)를 1조 5729억원에 매각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거래는 내년 2월 중순 본계약 체결, 금융 당국 승인을 거쳐 6월 말 최종 거래종결이 예상된다.
지난 11월 21일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에 따른 롯데렌탈 매각 가능성 보도가 나온 이후 주가는 16%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 결정과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렌터카 MS 21%의 1위 기업인 롯데렌탈의 펀더멘탈은 장기렌터카 매출 증가, 리텐션율 상승, 사고율 감소, 중고차렌탈 투입 증가로 렌탈 이익률 개선, 중고차 매각 이익 증가 등 향후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SK렌터카(MS 16%)를 보유하고 있는 어피너티가 인수했다는 점에서 볼트온(Bolt-on) 전략 등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 등은 현재 주가 대비 두배 이상 높은 7만7115원의 가격에 매각하겠지만, 공모가(5만9000원)로 투자한 우리사주와 공모주 투자자들은 공동매도참여권(Tag Along)이 없기 때문에 회사 성장을 좀더 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꼽았다. 앞서 롯데렌탈은 공모가 5만9000원으로 2021년 8월 상장했지만, 3년간 한 번도 공모가를 상회하지 못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 인수 후 베스트 시나리오는 3년간 롯데렌탈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는 기간이 끝난 후, 사모펀드가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하고, SK렌터카와 합병해 렌터카 시장 점유율 37%의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사모펀드로의 인수가 확정되지도 않은 현 시점 공개매수까지 기대하는 것은 이른 판단일 수 있다"면서 "23년 3월 신임 CEO 취임 이후 롯데렌탈의 렌탈사업 본업 강화와 비핵심사업 정리, 중고차 B2C 매매사업 진출 등 신사업 확장에 따른 회사 성장에 포인트를 맞추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