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조선 3사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 상승과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이익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조선소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고 하반기 미국의 LNG운반선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 역시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가 선박들의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외주 인력의 인건비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이익 개선 흐름도 유지될 것"이라며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3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조선 3사의 잠정 매출액은 각각 HD현대중공업 1조4190억원(전년대비 +18.5%), HD현대삼호중공업 7049억원(+30.9%), HD현대미포 4123억원 (+13.7%)을 달성했다. 조업일수의 증가와 생산성 향상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4월까지 조선 부문의 누적 수주 실적은 약 63억달러(전년대비 -35%)로 연간 수주목표치인 162억달러의 43%를 충족시키며 견조한 수준"이라며 "특히, MEPC 83차에서 탄소세 부과가 결정되며 친환경 선박으로의 선대 전환 가속화와 더불어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 현실화 영향으로 올해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컨테이너선의 신조 수주가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LNG 수출 재개에 따른 LNG운반선 발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HD현대조선그룹은 무난하게 연간 수주 목표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미 함정 MRO 시장 진출과 미국 이외에 글로벌 국가와 함 정 건조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며 특수선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하반기에도 자회사인 조선 3사의 고가 선 박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