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매출을 키운 실리콘투가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엔 이익률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26일 실리콘투에 대해 "글로벌 전선을 장악하면서 질주해가는 실리콘투가 하반기엔 올라간 매출을 기반으로 마진을 높여나갈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2025년 1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유럽, 중동, 북미 3대 축 중심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특히 유럽 시장은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며 지역 비중 1위로 부상했고, 유럽 대형 리테일러와의 직거래 확대, 폴란드 물류창고, CPNP 인증 대응 등을 통해 구조적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중동의 경우 아랍에미리트를 거점으로 물류 인프라와 자회사를 기반으로 한 직접 수출 체계를 갖추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남미(멕시코) 및 러시아(CIS) 시장으로의 단계적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은 관세 절감형 유통 구조와 MBX(미미박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대형 리테일러 진입으로 회복 국면에 있으며, B2B·오프라인 중심 전략으로 재정비가 완료된 상태. 아울러 신규 브랜드의 급부상과 다변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반의 안정적 유통 구조, 우위의 교섭력을 통한 마진 방어 역량도 실리콘투의 중장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처럼 올라간 매출을 중심으로 하반기엔 마진이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실리콘투의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 GPM 30% 이상을 제시했다. 이승은 애널리스트는 "이는 1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연 환산한 수준으로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비한 최소 기준선"이라며 "2분기 들어서도 유럽과 중동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시장 역시 MBX 브랜드 공급 본격화와 주요 리테일러 입점 효과에 따라 점진적인 반등세가 관측된다"고 봤다.
특히 1분기부터 시작된 판관비 통제, 물류비 절감, 수수료 축소 등 운영 효율화 노력은 연간 수익성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GPM은 현재의 31.6% 수준을 단기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실리콘투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전제로 판매단가 인상, 마진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도 병행할 계획으로 안다"며 "이러한 수익성 방어와 성장 기반의 균형 전략은 장기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