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폭 랠리를 이어온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에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SK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확인돼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7일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해왔던 해외 부동산 관련 우려는 이전보다 완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높아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일부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부담 자체는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이슈,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등 다소 막연한 기대감 영향으로 최근 주가가 다소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점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이익체력 개선 추정치를 상회하는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게 설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주주환원 정책의 측면에서도 기발표한 밸류업 공시 내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적인 소각 등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25E 주가수익비율(PER)은 연간 약 1조원 내외의 이익 기준 약 11.4 배 수준으로 다른 대형 증권사 5.4~8.3 배 수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적용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 이에 현재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 활용의 효율성 측면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SK증권은 실적의 높은 변동성, 대형사 중 상대적으로 낮은 ROE 레벨 등을 투자 리스크로 꼽으며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7.1%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