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 헐스트 플레이스테이션 공동대표. (사진=소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CEO가 과거 인기 IP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도 늘릴 전망으로, 각종 클래식 게임의 부활이 예고됐다.
30일 허먼 헐스트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일본 매체 패미통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의 IP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과거 IP를 활용하고, 새 프랜차이즈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의 개발사이자 '갓오브워', '호라이즌', '언차티드' 등 다수의 강력한 IP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헐스트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IP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헐스트 대표는 "플레이스테이션 내부 스튜디오 뿐만이 아닌, 외부 개발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외부 개발사와 함께 게임을 제작, 출시하는 세컨드·서드 파티 전략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니의 주요 세컨드·서드 파티 개발사로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개발한 스퀘어 에닉스, '철권' 시리즈의 반다이남코 등이 꼽힌다.
내부 개발사를 통한 게임 제작도 확대한다. 올해 더게임어워드를 수상한 팀아소비의 '아스트로봇'이 대표적인 사례로, 원작 시리즈는 기술 시연용의 성격이 강했으나 이번 작품은 독립된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됐다. 특히 이 게임은 '몬스터 헌터', '용과 같이' 등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인기 IP에 대한 오마주가 가득 담긴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아스트로봇'은 출시 9주 동안 15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그 중 약 40%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처음 구매하거나 오랜만에 다시 구매한 이용자들로부터 발생했다. 게임 내 오마주된 IP의 인기가 판매량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