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겨울 쇼케이스 'NEXT'. (사진=넥슨)
넥슨의 2D 횡스크롤 MMOPRG '메이플스토리'가 겨울 대형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확률형 아이템 '큐브' 삭제 이후 주춤했던 국내 PC 게임 실적이 개선될 전망으로, 넥슨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훈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더로그 통계 기준 지난 12월 4주차 국내 PC방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겨울 대형 업데이트 'NEXT'를 기점으로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30.7% 상승하며 PC방 점유율 최대 8.17%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뉴 에이지' 업데이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 '메이플스토리'는 전직업 6차 전직 클래스 추가를 비롯해 260레벨 버닝 등 각종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20년에 달하는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겨울 업데이트는 그보다도 다양한 즐길거리로 무장했다. 260레벨까지 1+4 레벨업을 지원하는 '하이퍼버닝 맥스'가 대표적으로, 초·중반 구간을 빠르게 넘기고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5레벨 단위로 스토리·보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인만큼, 성장 체감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평가다.
인기를 증명하듯 '메이플스토리'의 신규 육성 지원 서버 '챌린저스'는 기존보다 2배 많은 월드를 증설했음에도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챌린저스' 서버는 월드 전용 버프, 장비, 유니온 성장의 비약 등 기존 월드보다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260레벨 이후에는 버닝 혜택이 사라지고, 기존의 몇 배에 달하는 경험치가 요구돼 성장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소위 '폐사 구간'이라 불리는 영역이 조정됐을 뿐이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이용자들의 수도 적지 않다.
'메이플스토리'의 겨울 업데이트 로드맵. (사진=넥슨)
넥슨은 6차 전직 난이도 완화, '아이템 버닝'과 같은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이용자들이 게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최종 단계 장비인 '제네시스 무기' 해방 퀘스트 난이도 완화, 신규 마스터리 코어 추가 등 콘텐츠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겨울 동안 매달 1번씩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에 다소 주춤했던 국내 '메이플스토리'의 실적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초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 사건 이후 핵심 매출원 중 하나였던 '큐브'를 삭제한 바 있다.
넥슨은 지난 3분기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전했으나, 국내 매출은 언급하지 않았다. '메이플스토리'는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핵심 캐시카우로 꼽히며,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두 IP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