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일 2025년 신년사를 이메일로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사진=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일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으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무벡스, 현대아산 등 국내외 6000여명 임직원들에게 신년사 이메일을 발송하며 ‘고객 중심 혁신’을 이처럼 강조했다.
이번 신년사는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고객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위한 리더십, 경영시스템 구축 등 고객 중심 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현 회장은 “당장 일감을 주는 기업 고객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의 요구를 읽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룹의 주력인 B2B(기업 간 사업)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를 강조한 것이다.
또한 고객 경험을 “기업과 소비자 간 상호작용의 결정체”라며, “잘 축적한 고객 경험의 데이터를 세심히 살펴, 고객 만족으로 보답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고객 경험으로 선순환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고객 경험은 기업이 만족으로 보답할 고객의 채권과 같은 것”이라며, “고객 친화적 경영 환경을 조성에 노력하고 이를 위해 회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의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도 강조했다. 40년 만에 글로벌 승강기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와 남북경협의 선구자적 역할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현대그룹의 ‘성공 DNA’를 강조했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은 이기는 법을 아는 DNA를 가지고 있다”며 “현대인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년사에선 고(故) 정주영 명예 회장, 정몽헌 회장의 어록도 인용됐다. 현 회장은 “포기하면 실패고 승리한다고 믿으면 영원히 승리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정주영 회장의 말과 “변화할 각오와 준비가 된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정몽헌 회장의 말을 통해 혁신과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현대그룹은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새해 첫 출근 이벤트를 진행했다. 계열사 대표들이 1000여명 임직원들에게 새해 소원을 담은 견과류를 증정했고, 소원 담벼락·인생 4컷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해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