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한온시스템 사장. (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의 조직 구조의 개편을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글로벌 경쟁력 및 효율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됐다.
오는 2월 1일부로 적용되는 조직 개편의 골자는 실행 중심의 지역별 조직에 영업, 상품기획 등 비즈니스 수행 관련 핵심 기능을 분할 위임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글로벌 HQ에 전략 및 혁신 기획 중심의 컨트롤 타워 역할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4개 지역에 실행 중심의 '지역 비즈니스 그룹'이 신설된다. 각 그룹에는 기존 글로벌 HQ에서 보유하던 영업 및 제품기획, 생산, 품질관리, 구매, 재무 등 비즈니스 관련 주요 기능들이 분할 이관된다.
각 지역 책임자에게는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의사 결정, 커뮤니케이션, 실행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구조를 만든다. 이를 통해 시장별 대응력을 높이고, 효율성 및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HQ는 전략 및 혁신 기획 기능 중심으로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한다. 중장기적 미션 및 방향을 설정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재무, 회계, 관리 기능을 글로벌 HQ에서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설한 지역별 비즈니스 그룹 책임자로는 박정호 사장이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를 맡는다. 서정호 부사장이 유럽 비즈니스 그룹을, 박정수 전무가 중국 비즈니스 그룹을 담당한다.
미주 비즈니스 그룹은 기존 한온시스템에서 글로벌 세일즈 그룹을 담당하던 브라이언 트루도 부사장이 맡는다.
박정호 사장은 한국타이어에서 구매, 전략 기획, 미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온시스템 글로벌 구매본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만큼, 한온시스템 비즈니스와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재무건전성 확보부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까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시너지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