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발생한 가상자산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 투자자들에게 31억원 가량 배상키로 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전산장애 배상액 중 최대 규모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전산장애와 관련, 596건에 총 31억4459만8156원을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전산장애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가상자산이용자들의 패닉셀 등 트래픽이 일시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같은 날 빗썸 또한 비상계엄으로 약 60분간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빗썸 역시 124건에 총 3억7753만3687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당일 업비트에 가장 긴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은 압도적인 거래량 때문이다. 평소 업비트 동시접속자 수는 10만명 수준이지만, 비상계엄 당시에는 110만명 가량이 몰리면서 1시간 40분 가량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날 코인원은 약 40분간 서비스가 지연돼 피해보상 민원 2건이 접수됐으나, 배상 금액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코빗과 고팍스는 전산장애가 없었다. 업비트 전·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사기 사례./자료=업비트 제공 업비트를 사칭한 사기 범죄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업비트 전·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사이버 사기 피해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업비트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최근 한 사칭범은 소셜미디어(SNS)에 조작된 사원증을 게시하며 비즈니스 정보를 주겠다고 유도했다. 업비트 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또 다른 사칭범은 "업비트가 상장할 가상자산 10종을 공개한다"며 PDF 파일을 유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비트는 임직원 사칭 관련 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 업비트 이용자는 업비트(웹·앱) 고객센터 내 '1대1 문의하기' 탭을 통해 '업비트 직원·대리인 등 사칭 제보' 항목을 선택해 신고하면 된다.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사기 범죄 등에 엄격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에는 7억원 상당의 고객 가상자산을 탈취 위기에서 지켜내기도 했다. 이날 새벽 업비트 이용자 A씨는 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계정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해 업비트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업비트는 해당팀에서 A씨 가상자산의 이동내역을 분석한 결과 탈취된 가상자산이 두 차례 이동을 거처 업비트 내 B씨의 계정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B씨의 출금을 시도 등을 제한했다. 동시에 수사기관이 탈취범 B씨를 검거하는데 협조하고, 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A씨에게 돌려줬다. 앞서 지난해에는 군 복무 중인 20대 C씨의 가상자산을 노린 탈취 시도를 인공지능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으로 포착해 피해를 예방하고, 수사기관과 공조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380명에게 약 85억원을 환급하기도 했다. 업비트 측은 "거래 지원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업비트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안내하고 있다"며 "업비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일 수 있으니, 이용자는 이를 숙지해 자산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계엄일 전산장애'...업비트·빗썸 35억 배상

SNS에 업비트 임직원 사칭 범죄도 기승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 강조

황보람 기자 승인 2025.01.22 15:04 의견 0

업비트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발생한 가상자산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 투자자들에게 31억원 가량 배상키로 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전산장애 배상액 중 최대 규모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전산장애와 관련, 596건에 총 31억4459만8156원을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전산장애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가상자산이용자들의 패닉셀 등 트래픽이 일시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같은 날 빗썸 또한 비상계엄으로 약 60분간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빗썸 역시 124건에 총 3억7753만3687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당일 업비트에 가장 긴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은 압도적인 거래량 때문이다. 평소 업비트 동시접속자 수는 10만명 수준이지만, 비상계엄 당시에는 110만명 가량이 몰리면서 1시간 40분 가량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날 코인원은 약 40분간 서비스가 지연돼 피해보상 민원 2건이 접수됐으나, 배상 금액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코빗과 고팍스는 전산장애가 없었다.

업비트 전·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사기 사례./자료=업비트 제공

업비트를 사칭한 사기 범죄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업비트 전·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사이버 사기 피해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업비트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최근 한 사칭범은 소셜미디어(SNS)에 조작된 사원증을 게시하며 비즈니스 정보를 주겠다고 유도했다. 업비트 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또 다른 사칭범은 "업비트가 상장할 가상자산 10종을 공개한다"며 PDF 파일을 유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비트는 임직원 사칭 관련 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 업비트 이용자는 업비트(웹·앱) 고객센터 내 '1대1 문의하기' 탭을 통해 '업비트 직원·대리인 등 사칭 제보' 항목을 선택해 신고하면 된다.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사기 범죄 등에 엄격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에는 7억원 상당의 고객 가상자산을 탈취 위기에서 지켜내기도 했다. 이날 새벽 업비트 이용자 A씨는 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계정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해 업비트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업비트는 해당팀에서 A씨 가상자산의 이동내역을 분석한 결과 탈취된 가상자산이 두 차례 이동을 거처 업비트 내 B씨의 계정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B씨의 출금을 시도 등을 제한했다. 동시에 수사기관이 탈취범 B씨를 검거하는데 협조하고, 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A씨에게 돌려줬다.

앞서 지난해에는 군 복무 중인 20대 C씨의 가상자산을 노린 탈취 시도를 인공지능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으로 포착해 피해를 예방하고, 수사기관과 공조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380명에게 약 85억원을 환급하기도 했다.

업비트 측은 "거래 지원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업비트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안내하고 있다"며 "업비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일 수 있으니, 이용자는 이를 숙지해 자산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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