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에서 5개월 만에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또다시 멈췄다. 5개월 만에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올해만 4번째다. 일각에선 제휴를 맺고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로 인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케이뱅크는 빠른 보상을 약속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약 45분간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앱을 누르면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로 문의해주세요”라는 메시지만 나타났다.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입출금, 송금 등의 기본 업무는 물론 카드 결제 등의 전체 서비스를 50분가량 이용할 수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계좌이체를 할 수 없어 손해를 봤다”, “이용하는 유일한 인터넷전문은행인데 먹통이 돼서 거래 자체를 할 수 없었다” 등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번 ‘먹통’ 현상은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업비트 마켓에는 ▲1인치네트워크(INCH) ▲에이브(AAVE) ▲마스크네트워크(MASK) 코인 3종이 신규 상장됐고 해당 가상화폐를 사려는 사람들이 연이어 접속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NCH의 경우 거래 시작 직후 가격이 160%가량 폭등하기도 했고 일일 거래대금은 1조6000만원을 돌파했다. 계좌가 연동된 케이뱅크에도 덩달아 평소 8배에 달하는 트래픽이 몰렸다. 업비트에서 코인을 사고팔려는 고객은 케이뱅크 계좌에 있는 돈을 업비트 계정으로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앱이 ‘먹통’이 되면서 업비트에서 거래를 진행한 고객들 역시 입출금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코인 매도 후 업비트 화면에는 ‘출금 완료’라는 표시가 뜨지만 정작 케이뱅크로 돈이 들어오지 않는 현상도 발생했다. ■ 올해만 벌써 4번째 장애 케이뱅크의 앱 관련 이슈는 올해만 벌써 4차례나 발생했다. 특히 ‘업비트’와의 제휴가 진행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아직 준비가 돼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제휴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5월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관련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석가탄신일’이었던 19일 중국 당국에서 가상화폐 발행·거래를 금지하는 입장을 내놓자 가상화폐 시세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에 돈을 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케이뱅크는 1시간 가량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지난 2월에도 코인 관련 오류가 두 차례나 발생하기도 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문을 닫는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가 증가했고 원화마켓 서비스가 가능한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코인이 새로 상장하기만 하면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를 초기에 예방하기 위해 서버 증설 등의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된다고 지적한다. ■ 결국 보상 나선 케이뱅크 이번 사태에 대해 케이뱅크는 관련 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케이뱅크는 피해 사례를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맞는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사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보상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그는 “IT 관련 인프라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오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만 4번째’ 케이뱅크, 또 접속오류…업비트 탓?

5개월 만에 발생한 접속오류로 고객 분통
빠른 보상 이뤄졌지만 관련 투자는 숙제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1.01 14:32 의견 1
케이뱅크에서 5개월 만에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또다시 멈췄다. 5개월 만에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올해만 4번째다. 일각에선 제휴를 맺고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로 인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케이뱅크는 빠른 보상을 약속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약 45분간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앱을 누르면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로 문의해주세요”라는 메시지만 나타났다.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입출금, 송금 등의 기본 업무는 물론 카드 결제 등의 전체 서비스를 50분가량 이용할 수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계좌이체를 할 수 없어 손해를 봤다”, “이용하는 유일한 인터넷전문은행인데 먹통이 돼서 거래 자체를 할 수 없었다” 등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번 ‘먹통’ 현상은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업비트 마켓에는 ▲1인치네트워크(INCH) ▲에이브(AAVE) ▲마스크네트워크(MASK) 코인 3종이 신규 상장됐고 해당 가상화폐를 사려는 사람들이 연이어 접속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NCH의 경우 거래 시작 직후 가격이 160%가량 폭등하기도 했고 일일 거래대금은 1조6000만원을 돌파했다. 계좌가 연동된 케이뱅크에도 덩달아 평소 8배에 달하는 트래픽이 몰렸다. 업비트에서 코인을 사고팔려는 고객은 케이뱅크 계좌에 있는 돈을 업비트 계정으로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앱이 ‘먹통’이 되면서 업비트에서 거래를 진행한 고객들 역시 입출금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코인 매도 후 업비트 화면에는 ‘출금 완료’라는 표시가 뜨지만 정작 케이뱅크로 돈이 들어오지 않는 현상도 발생했다.

■ 올해만 벌써 4번째 장애

케이뱅크의 앱 관련 이슈는 올해만 벌써 4차례나 발생했다. 특히 ‘업비트’와의 제휴가 진행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아직 준비가 돼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제휴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5월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관련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석가탄신일’이었던 19일 중국 당국에서 가상화폐 발행·거래를 금지하는 입장을 내놓자 가상화폐 시세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에 돈을 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케이뱅크는 1시간 가량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지난 2월에도 코인 관련 오류가 두 차례나 발생하기도 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문을 닫는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가 증가했고 원화마켓 서비스가 가능한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코인이 새로 상장하기만 하면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를 초기에 예방하기 위해 서버 증설 등의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된다고 지적한다.

■ 결국 보상 나선 케이뱅크

이번 사태에 대해 케이뱅크는 관련 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케이뱅크는 피해 사례를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맞는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사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보상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그는 “IT 관련 인프라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오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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