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7545억원, 영업손실 2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리한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하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857억원, 4464억원이다.
사업 부문 별로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6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83억 원을 기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주 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 공구용 배터리는 수요 성장세 둔화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벌어지며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매출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성공적으로 조기 가동하고 신속하게 높은 수율을 확보했으며, GM과 합작법인 최종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6 양산을 비롯해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SBB(삼성 배터리 박스) 1.5 공급을 개시했으며, 대형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삼성SDI는 올해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상반기에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수 있어,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을 미실시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