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

국내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항공업에 진출, 14년만의 숙원을 풀었다. 대명소노는 또 다른 LCC(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해 FSC(대형항공사)에 버금가는 위치까지 날아오른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지난 26일 예림당(특수관계인 포함)이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금은 오는 3월 31일까지 지급완료된다.

이번 인수로 대명소노는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 28.02%에 기존 보유분 26.77%를 더해 총 54.79%의 지분을 얻었으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11년 티웨이항공 인수 실패 이래 약 14년만의 성과다. 실제로 대명소노는 이후에도 서준혁 회장의 주도 아래 오랜 기간 항공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1년까지 이탈리아 항공사 알리탈리아항공의 총판을 맡아 국내에서 이를 대리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항공·레저 산업 시너지 노린다…숙박은 '덤'

대명소노는 향후 그룹의 레저 사업과 항공 산업 간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명소노는 국내 18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한 최대 규모의 기업인 만큼, 항공 노선과 숙소 인프라를 각종 여행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식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명소노는 ▲항공 안전·정비 역량 강화 ▲전문인력 확대 ▲수익성 증대 등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아울러 또 다른 LCC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까지 확보한 후, 대형항공사 못지않은 서비스 및 운영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대명소노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 절반을 인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미주 노선을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다. 이를 인수하면 대명소노는 일본·동남아 단거리 노선부터 유럽·미주 노선 장거리 노선까지 모두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어야하는 산업군으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안정적인 경영과 고객,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