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네이버)

네이버 노동조합 조합원 총투표에서 98.82%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복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집회를 열고, 최인혁 전 COO의 복귀에 대한 총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노조는 네이버가 지난 15일 최 전 COO를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임 대표에 선임한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며 지난 22∼26일 조합원 5701명을 대상으로 총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총 4507명이 참여해 98.82%인 4454명이 최 전 COO의 복귀에 반대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네이버 창립 멤버인 최 전 COO는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해진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21년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지자 경영진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노조 측은 최 전 COO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A의 채용을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강행했고, 구성원들의 문제 제기도 묵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노조는 지난 3월 복귀 여부가 공식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내 설명회를 마련하고 복귀를 체계적으로 지원한 배경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답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1일에도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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