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를 위해 역대급 사업 조건을 제시하며 수주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단지명은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로 확정하고 책임준공 확약과 초저금리 사업비 조달, 분담금 유예 등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안했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 입찰 마감과 함께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했다. 최근 일부 정비사업장에서 공사 지연 사례가 이어지며 조합원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우건설은 공사중단 없는 100% 책임준공을 공식적으로 약속하며 신뢰 확보에 나섰다.
대우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를 추진하는 가운데 단지명은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로 확정했다. (사진=대우건설)
특히 대우건설은 조합의 필수사업비에 대해 역대 최저 수준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 0.0% 조건을 제시했다. 16일 기준 CD 금리는 2.56%로, 시중 정비사업 대비 파격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HUG 보증수수료도 조합이 아닌 대우건설이 전액 부담하기로 하며 조합원들의 금융 부담을 대폭 낮췄다.
분담금 납부 방식 역시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입주 시점 100% 납부 또는 최대 6년 유예 조건을 내걸어 조합원들의 초기 부담을 최소화했다. 더불어 최근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물가상승 18개월 유예’ 조건도 제안했는데, 이는 개포우성7차에 책정된 공사비 기준 약 364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공사비 지급 방식은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채택해 조합원이 환급금을 우선 지급받고 필수사업비를 차례로 처리한 뒤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공사비를 수령하는 구조다. 이는 조합 재정 운용의 안정성과 조합원 수익 극대화 측면에서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된다.
또한 대우건설은 조합이 제시한 도급계약서를 100% 수용해 시공사 선정 즉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상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항 변경을 요구하는 관행과 달리 대우건설은 ‘계약 조건 변경 없음’을 명시하며 신뢰 확보에 나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김보현 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이익보다 조합원의 신뢰를 우선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누구보다 오래 고민하고 준비해온 진심이 조합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