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DC 2025에서 '메이플스토리월드 이미지 생성 AI R&D, 내 딸을 메이플 캐릭터로?' 강연이 진행됐다. (사진=김태현 기자)

AI 기술의 발전이 이어지면서, 이를 게임 개발에도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 NDC 2025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AI를 활용한 이미지 툴을 현업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만나볼 수 있었다.

25일 최가운 넥슨 선임연구원은 '메이플스토리월드 이미지 생성 AI R&D, 내 딸을 메이플 캐릭터로?'라는 주제로 NDC 2025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관련 연구를 하게 된 계기로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 게임인 '메이플 토이 타운'을 소개했다. '메이플 토이 타운'은 각각의 캐릭터로 이용자들이 역할놀이를 하는 게임으로, 여기에 '내 딸을 AI로 그린 캐릭터가 등장하면 어떨까'라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 AI는 '지시하기'와 '그리기'로 나뉜다. 먼저 '지시하기'에서는 적절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알맞은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한다.

일례로 '한국 여자'를 요청하면 키워드가 단순하지만, '내 딸'의 경우 '한국·여자·어린이·단발·무쌍·줄무늬옷' 등으로 변수가 늘어나는 만큼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식이다.

'지시'에 더해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대다수 이미지 생성 모델은 일정하게 정해진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아닌, '확률'에 의해 작동한다. 이에 의도와 설계 담긴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론과 달리 여러 오류가 발생했다. (사진=김태현 기자)

다만 이론과 달리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데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원본 이미지에 없던 색상의 옷이 생겨나거나, 의도한 '메이플스토리' 이미지의 스타일이 아닌 다른 형태로 결과물이 도출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 모델을 통해 추가 조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해 'LoRA'와 같은 보조 모델을 학습시키고, '지시하기'와 '그리기'를 부분적으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AI를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 개발자는 "다만 실제 현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려면 의도와 설계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티스트 등 전문가를 위한 실무용 모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AI기술의 발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작업 환경에 맞게 적절히 적용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가운 연구원은 "최근 그리기를 넘어 비디오 모델까지 지원하는 생성 AI가 등장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AI를 이용해 더욱 실용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가운 넥슨 선임연구원. (사진=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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