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태국 Gulf Development 사에서 Gulf MTP LNG 터미널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Gulf Development 사랏 라타나바디(Sarath Ratanavadi) 사장,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Gulf MTP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LNG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130km 떨어진 마타풋(Map Ta Phut) 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국가 인프라 사업으로, 민간기업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국영기업 PTT의 자회사인 PTT 탱크 터미널이 공동 발주한 태국 최초의 민관합작 LNG 터미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사업을 통해 25만㎥ 규모 LNG 저장탱크 2기, 하역 설비, 연간 800만톤 처리 규모의 기화 송출 설비 등을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일본, 중국, 레바논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룬 성과다. 포스코이앤씨가 국내외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실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광양, 삼척, 제주 애월 등 국내 LNG 터미널과 태국 PTT, 파나마 콜론 프로젝트 등 다수의 해외 실적이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LNG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설계부터 시공까지 자력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EPC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수주는 이러한 기술 역량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방증하며 국내 EPC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LNG 밸류체인 전략과도 맞물린다. 그룹은 LNG 생산·운송·저장·판매·건설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그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LNG EPC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이번 수주 성공의 핵심이었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의 밸류체인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