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에서 하이엔드 주거단지 구축에 본격 착수하며 정희민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11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0일 정 사장이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들과 함께 홍보관을 방문해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신뢰 기반의 사업 수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임직원들과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사업안을 반드시 실현해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용산에 최고급 랜드마크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포스코이앤씨가 가진 역량과 시공 경험을 총동원해 ‘오티에르 용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오티에르 용산’ 제안…하이엔드 주거의 정점 노린다
포스코이앤씨는 용산 정비창을 단순한 정비사업지가 아닌 고급 주거의 새 기준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략을 내놓았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용산’은 대형 평형 중심의 고급화 전략으로 총 280가구가 구성된다. 이 중 11가구는 200㎡ 규모의 펜트하우스로 조성된다.
조합 제안 대비 49세대를 늘려 재산가치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단지 외관과 조경은 글로벌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 독창성과 차별화를 강화했다. 유엔스튜디오는 서울총괄 건축가 파트너스에도 속한 세계적 설계 집단으로, 도시 랜드마크 구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AI 조망 분석 전문기업 텐일레븐과 협업해 1만2000회 이상 시뮬레이션한 배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강 조망의 개방감과 배치 효율을 극대화했다.
■ 사업성·자금력 모두 강화…조합 부담 최소화 전략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의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조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총 4조원의 사업비를 책임 조달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촉진비도 자체 마련해 ‘무차입 수준’의 안정성을 제시했다.
특히 신용등급 A+를 기반으로 조합의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459억원 규모의 공사비 감액안을 제시했다. 입찰 후 20개월 동안 물가 상승분을 조합이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유예 조건도 제시했다. 착공 후 18개월간 공사비 지급도 유예돼 초기 현금흐름 운영에 유리한 구조다.
이 외에도 국내 5대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고 최저금리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찰 단계부터 조합과의 신뢰 확보를 위해 ‘투명 입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단가와 수량이 명확히 기재된 입찰내역서를 제출했으며, 특화 설계도면도 함께 제공해 조합사무실에 비치했다.
이는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용산지역 정비사업에서, 단순한 시공 조건을 넘어 신뢰 기반의 정비사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용산은 단순한 아파트가 아닌, 용산의 프리미엄 주거 중심으로 자리할 하이엔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브랜드·설계·자금 조달 모든 면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