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써밋 프라니티 외관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제안한 ‘착한 공사비’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수치 경쟁을 넘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공사비에 포함시키며 강남권 정비사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말 개포우성7차 시공 제안서에서 CD+0.00%의 필수사업비 금리, 프라이빗 특화설계, 초역세권 연결공사 부담 등을 내세우며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총공사비 내에 포함된 세부 항목과 지원 항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 인허가·착공 전 비용 30억원 자사 부담…대청역 직통연결 80억원도 담당

대우건설은 대안설계에 따른 인허가비, 측량비, 지질조사비, 풍동실험비 등 사전 비용 약 30억 원을 자사 부담으로 명시했다. 시공사 선정 직후 곧바로 인허가와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왔으며 조합이 제시한 원안 계약서도 100%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포우성7차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인접 단지다. 대우건설은 단지와 대청역을 직통 연결하는 공사를 제안했다. 인허가 가능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추후 허가되지 않을 경우에도 해당 예산(최대 80억원)을 단지 고급화에 전환 투입하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함께 내놓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원만 언급하는 다른 제안과 달리, 인허가 불가 시에도 조합원 이익으로 전환되도록 명확히 보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급 마감재와 음식물 이송설비까지 포함

조합이 제시한 기준을 초과한 고급 마감재도 총공사비에 포함됐다. 특히 진공 흡입방식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는 기존 분쇄형보다 약 30~40억원 이상 비싸고 별도 배관공사와 공기 연장도 수반되지만 하이엔드 주거의 트렌드로 조합에 제안됐다.

최근 정비사업지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상가 분양 문제도 대우건설이 선제 대응했다. 상가 MD 구성과 분양 컨설팅 비용도 총공사비에 포함했다. 공사비 검증 시 필요한 외부 검증비용 또한 전액 자사 부담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이 체감하는 실질 혜택과 차별화된 고급 주거의 가치를 공사비에 담았다”며 “20억원 수준의 단순 공사비 차이는 프라이빗 설계, 첨단 설비, 조합비용 부담 경감 등으로 충분히 상쇄된다”고 밝혔다. 또한 “11년 만에 리뉴얼된 ‘써밋 프라니티’ 브랜드의 품격과 책임을 담은 제안”이라며 “말보다 실천으로 약속을 지키는 시공사로 신뢰를 얻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