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여타 지주회사 중 가장 높은 상승 잠재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타 지주회사와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확대된 만큼 단기 주가 반등에 대한 가능성도 높다는 것.
SK증권은 5일 한화에 대해 "타 지주회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 질산양산, 2026년 이라크 BNCP 착공 등을 통해 자체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현 목표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앞서 SK증권은 지난 달 3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9000원에서 현 목표가(11만5000원)로 끌어올린 바 있다. 한화의 현 주가(1일 기준)는 8만9800원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별도기준 매출액 1조1302억원(-27.4% 이하 YoY), 영업이익 1296억원(흑자전환, OPM: 11.5%) 수준이다. 이날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부문에서 프로젝트 준공정산 결과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829억원)하며 별도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오는 2032년까지 8.5조원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이라크 BNCP는 현지 국무회의 승인 이후 6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공사가 재개될 예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국내 화약매출 감소에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9월부터 질산 생산설비가 가동되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향후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중장기적인 DPS 상향 가능성도 언급됐다.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 조정에 따라 연초 이후 주가 상승폭이 컸던 지주회사들 주가도 조정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추가적인 상법개정 및 자사주 의무소각안 등 지주회사가 직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증시 관련 정책이 논의되고 있고, 이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의 중장기 리레이팅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의 현 주가 역시 NAV 대비 할인율 67.0%, PBR 0.8배로 타 지주회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 한화의 시가총액이 연초 이후 4.7조원 늘었음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5%), 한화솔루션(86%), 한화비전(84%) 등 주요 자회사 주가 상승으로 NAV가 13.4조원 증가했다"며 "또한 올해 배당수준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 확대 가능성이 높고 주주환원 의지가 강해 꾸준한 DPS 상향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