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 이후 실적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SK증권은 전력기기 사이클의 장기화로 일진전기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일진전기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0.5%, 53.4% 증가하며 5230억원, 38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사업부별로 나누면 전선 매출액 3900억원(전년대비 +3.3%), 영업이익 110억원(-24.7%), 중전기기 매출액 1920억원(+131.7%), 영업이익 240억원(+118.5%)으로 나타났다.
14일 나민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홍성 제 2공장 완공으로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는 과정에서 중전기기 부문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액 2조460억원(전년대비 +29.7%), 영업이익 1580억원(+97.5%)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6%, 31.3% 높은 수준이다.
그는 "증설로 기대되는 증분 매출액은 약 4000억원(변압기 1700억원, 전선 2400억원)이 예상된다"며 "증설로 인한 매출액/영업이익 증대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또한 전력기기 사이클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중전기기 사업부에서 전선 사업부까지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나 애널리스트의 분석.
그는 "일진전기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전압 전선을 생산, 해외수출을 하고 있다"며 "전선부문에서 해외수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SK증권은 일진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하며 전력기기 섹터 내에서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