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의 매출 고성장, 조인트벤처(JV) 관련 일회성 용역 수익 발생,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이 맞물리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 등이 잇따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2%, 138% 증가한 1763억원, 6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70%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6일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2분기 처방(TRx) 고성장에 따른 성장률과 엑스코프리 호실적, AI 조인트벤처 설립 관련 회계상 일회성 용역수익 약 100억원, 비용통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기존 대비 각각 2%, 21% 높은 6888억원, 175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예상.
그는 "하반기 호실적 여부는 비용 집행 여부, 엑스코프리 처방 증가가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R&D와 판관비는 2127억원으로 회사 가이던스 연간 4900억원(유지) 대비 상당히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비용 효율화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선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3세대 뇌전증 경쟁 약물의 제네릭 출시에도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의 지속적인 성장 ▲5월 DTC 광고를 시작, 신규 환자 도입 등으로 하반기에도 미국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1분기 엑스코프리 처방 둔화는 일시적이었음을 확인했다"며"올해부터 2차 처방 등 치료 라인으로 전환을 주요 마케팅 과제로 삼고 있고, 5월부터 TV 광고 형식의 소비자 직접 광고(DTC)를 시작해 하반기 처방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