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열 토스플레이스 신임 부대표. (사진=토스)

페이스페이를 최근 출시한 토스가 관련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우선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 보급에 이어 티머니 출신 김정열 씨를 토스플레이스 신임 부대표로 영입, 결제 플랫폼 성장을 본격화한다. 또 보안 관련 불안감을 종식하기 위해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에 참여해 보안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는 티머니 출신 김정열 씨를 토스플레이스 신임 부대표(최고운영책임자, COO·Chief Operating Officer)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20년 이상 대중교통 중심의 결제 인프라를 생활 전반으로 확산한 김정열 COO에게 기존 비즈니스 고도화·파트너 생태계 강화 등 핵심 사업 영역 총괄을 맡길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페이스페이'를 앞세워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토스는 지난 2일 서울시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간담회를 열고 페이스페이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페이스페이의 신속함과 편리함을 자랑하며 새로운 결제 단말기인 '토스 프론트'와 기존 단말기, 키오스크에 부착하는 '토스 프론트뷰·프론트캠'을 공개했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간편결제 시장 점유를 위한 단말기 매장 보급 등 결제 생태계 형성에 관련된 질문들이 꼬리를 이었다. 구체적으로는 토스 단말기 도입을 위한 보조금과 가맹점 교육 여부, 페이스페이 사용 빈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런칭 지역 확대 관련 질문들이 나왔다.

페이스페이 간담회에서 Q&A를 진행하는 오규인 토스 부사장(가운데)와 최준호 토스 TPO(오른쪽). (사진=문재혁 기자)

당시 오규인 토스 부사장은 "4대 편의점 등 대형 프렌차이즈 위주로 보급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단말기 유통과 관련해 자영업자 사장님을 위한 가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김정열 COO 영입은 페이스페이 생태계 확장을 위한 토스의 대답으로 해석된다. 김 COO는 "단말기 공급은 물론 B2B 플랫폼으로의 확장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페이스페이가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얼굴인식을 사용하는 만큼 보안 관련 우려도 다수 제기됐다. 예컨대 얼굴인식 원본 데이터의 서버 저장 여부, 양자 컴퓨터 등 향후 기술 발전으로 암호화된 데이터가 해석될 위험 등에 대해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최준호 토스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원본 데이터 특징점을 복호화 할 수 없도록 암호화해 망 분리된 환경에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내 화이트해커팀을 통해 보안 취약점을 파악한 후 보완하고 있으며, 여러 기관에서 사용하는 암호화 인증방식을 사용해 양자 컴퓨터를 통한 해킹 위협에도 방어가능한 내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

토스는 이러한 보안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제47차 GPA에 참여해 페이스페이의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기술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받은 유일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란 점을 강조하는 가운데 토스의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도 알린다.

토스 관계자는 "이용자 측의 동의 이력과 데이터 테이블 정보 등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메타관리·리스크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이용자가 안심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디지털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오프라인 금융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토스 프론트 단말기. (사진=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