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사옥 (사진=계룡건설)

계룡건설이 건설 현장 일용직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임금을 주 단위로 직접 지급하는 '직접 주급 지급제'를 도입했다.

계룡건설은 지난 1일부터 자사가 시공 중인 전국 100여개 현장에서 '직접 주급 지급제'를 본격 시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제도는 건설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을 계룡건설 본사가 매주 직접 결제,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일용직 인력을 용역사를 통해 투입하고 임금도 시공사가 용역사에 월 단위로 지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용역사가 인건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과도한 수수료를 공제하는 사례가 발생해 근로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곤 했다.

특히 일용직 근로자 대부분이 취약계층인 만큼 임금 지급 지연은 곧바로 생계 위협으로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최근 대법원도 '임금은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판단을 내리며 이 같은 기존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자사의 자금력을 활용해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없애고 임금을 매주 본사가 직접 지급함으로써 지급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본사 결제를 통해 근로자는 정확한 금액을 제때 수령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직접 주급 지급제는 건설 현장의 근로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임금을 수령할 수 있게 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제도"라며 "이 제도가 궁극적으로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계룡건설은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와 근로자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 상생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도 함께 시행하며 지속 가능한 건설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