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상승세가 무섭다. 단기간 주가가 80만원대를 뚫었지만 현재 기업의 실적 가치를 감안했을 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두산에 대한 목표주가로 100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28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두산의 전자BG(부품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38.8% 증가한 13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소폭 역성장한 수준이나 전자BG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NV사(엔비디아) 밸류체인 전반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 국면에 따른 것이라는 게 양 애널리스트의 설명.

그는 "반대로 NV사 주요 밸류체인이 4분기를 출하 정점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전자BG 또한 이에 상응하는 가파른 반등세가 예상된다"며 "GB300 역시 두산이 Computing Tray용 CCL을 단독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NV사 밸류체인 대비 뚜렷한 우상향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냉각 솔루션 이슈로 인해 VR144 서버랙 단위 출하가 1개 분기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NV사가 TSMC CoWoS Capa의 추가 할당을 요구할 정도로 GB300의 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에, 두산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상향 이유로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과 전자BG에 대한 타겟 멀티플(Target Multiple) 상향을 동시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80%라는 보수적인 가정을 유지했으며 타 CCL 업체 현 주가에서도 전자 BG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단기 주가 측면에서는 두산이 이미 자사주 약 6%를 3년간 소각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11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개정 통과 시 보유한 자사주(17.9%) 소각에 대한 새로운 정책 발표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