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또 한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기 이익 증가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외부 판매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7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수페타시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6%, 6.9% 상향한다고 밝혔다. G사향 7세대용 다중적층(MLB) 신제품 공급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다중적층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임에도 평균판매가격(ASP)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며, 내년 다중적층 제품 적용 시 추가적인 ASP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또한 800G향 제품의 수율이 상반기 대비 개선되며 낮은 수준이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됐다는 점, 중국 법인 실적 또한 O사향 서버 제품의 양산 확대에 따라 2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도 상향 조정의 근거로 꼽았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고객사인 G사의 TPU as a Service 확대에 따른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PU는 G사의 자체 설계 AI용 ASIC 칩으로, 내부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만 활용되어 왔으나 최근 추론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양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대표적으로 Anthropic과 최대 100만개 규모의 TPU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금액은 수백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는 "MLB 기판의 BoM Cost 비중(약 7%)과 이수페타시스의 G사 내 점유율(40~50%)를 적용하면, 관련 계약 금액의 약 1.1~1.4%가 신규 매출로 추가되는 구조"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서만 이수페타시스 입장에서는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요가 기대되며, 중장기적으로도 G사의 외부 서비스 제공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세대 전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 ▲외부 판매 확대에 따른 TPU 수요 전망 상향이 기대된다는 점을 근거로 TPU 밸류체인에 대한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글로벌 TPU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인 이수페타시스의 투자 매력도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