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이건창호, 대진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성능 가변 창호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창호 예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이건창호, 대진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성능 가변 창호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건설사와 창호 전문기업, 소재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린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기술은 창틀 내부에 고기능성 일사조절 필름을 내장한 시스템 창호. 기존 블라인드나 차양 없이도 햇빛 유입을 조절해 실내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필름은 투명 PET 재질을 기반으로 20~50㎛ 두께의 2겹 구조로 제작됐으며, 금속반사층과 나노세라믹 열차단층이 함께 적용돼 태양열 반사와 단열 성능을 동시에 강화했다.
성능 시험 결과, 태양열취득률(SHGC)은 0.11, 열관류율(U-value)은 0.691W/㎡·K로 인증 기준(0.9W/㎡·K)을 크게 웃돌았다. 창호 1㎡ 기준 연간 약 72.5kWh의 에너지 절감과 34.4kg의 탄소 저감 효과가 확인돼 실질적인 친환경 건축 기술로 평가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기술을 우선적으로 공동주택 주민공동시설과 자산관리 사업장에 적용해 실제 에너지 절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을 위한 핵심 기술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녹색건축과 에너지 자립이 중요한 시대에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은 필수”라며 “친환경 건축 소재와 스마트 설비 기술을 지속적으로 결합해 고효율 주거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본격화되면서 건축물 에너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창호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적용을 앞당길 수 있도록 상품 다양화와 성능 개선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건축물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ZEB 대응 기술과 ESG 기반 기술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