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서면 써밋 더뉴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전국에서 1만8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상품을 공급하며 민간 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 장기화, 원자재 가격 변동, 분양가 상승 부담 등 주택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주요 거점 도시에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 부족 국면에 대응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1994년 '그린홈·크린아파트'를 통해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처음 도입한 이후, 2003년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를 론칭하며 국내 주거문화 고도화를 이끌어 왔다.

올해도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전략을 고도화한 주거철학 '푸르지오 에디션 2025'를 발표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SUMMIT(써밋)'을 리뉴얼해 고급 주거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보했다.

푸르지오 에디션 2025의 핵심은 일상 속 회복과 휴식을 강조한 'Revive at Home' 개념이다. 대우건설은 입주민이 단지 내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배스케이션(Bathcation)’을 적용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했다.

이는 고급 리조트형 수욕장을 일상 주거공간으로 끌어온 개념이다. 거주민이 심리적 치유와 자기 돌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에서도 푸르지오 고유의 식생과 바람, 물결 등을 콘셉트로 한 조경·조명 디자인이 도입된다. 브리티시 그린을 상징색으로 단지 입면에서 옥상 조형물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밝히며 브랜드 가치를 시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개발해 사업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주거 편의성을 높인 통합 제어 시스템 '푸르지오 스마트 스위치 2.0' 또한 도입했으며, BIM(3차원 설계 기법)을 기반으로 착공 이전 단계에서 공정과 비용을 예측·검증하는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고급 주거 시장을 겨냥해 리뉴얼한 하이엔드 브랜드 SUMMIT은 기존 '푸르지오 써밋' 명칭을 'SUMMIT' 단일 브랜드로 재정립했다. 대우건설은 SUMMIT 브랜드를 고객 성취의 정점을 기념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정의하고, 'The Monument of Aspiration'을 브랜드 철학으로 채택했다.

심볼 디자인은 브랜드 철학 첫 글자인 M과 A를 조형화한 모노그램 형태로 구축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Modern Koreaness'로 설정하며, 서구식 고급화 일변도 대신 현대적 감각의 한국적 미학을 반영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대우건설 주택문화관 '써밋갤러리'에서 검증된 고급 디자인 기조를 계승한 것이다.

생성형 AI로 도안한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의 힐링 라운지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올해 오피스텔부터 민간참여 공공주택, 민간참여 임대아파트, SUMMIT 등 다양한 주거상품을 통해 분양 성과를 이어왔다. 2월 부산에서 공급한 블랑써밋74 오피스텔이 조기 완판된 데 이어, 하남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왕숙 푸르지오 더퍼스트 1·2단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등 수도권과 지방 거점 지역에서 공급을 잇달아 마쳤다. 지방에서는 부산 서면 써밋 더뉴, 남천 써밋 리미티드 등 SUMMIT 브랜드 단지가 공급되며 고급 주거 수요를 흡수했다.

대우건설은 설계·시공 DX(디지털 전환)도 강화하고 있다. BIM 기반 데이터 축적을 통해 적정 공사비 산정, 계획 검증, 공정 최적화 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조경 설계 시스템을 도입한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에서는 인공지능이 단지 내 공원 콘셉트와 초안 설계를 제안해 협업 효율성과 조경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실제 생활 변화와 정서적 필요를 분석해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이 중요한 시대이지만 대우건설이 추구해 온 ‘삶의 가치’ 중심 주거 철학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