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무신사는 최근 성동구 상호협력주민협의체와 ‘서울숲길 일대 지역 상권의 지속 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6년 2월 설립된 성동구 상호협력주민협의체는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목적으로 지역 주민과 상권 관계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상호협력 기구다. 그 동안 협의체는 서울숲길을 포함한 성수동 일대를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지역공동체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상생협약은 성수동과 서울숲길을 포함한 성동구 일대를 이른바 ‘K패션 클러스터’로 활성화 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추진됐다. 무신사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패션·뷰티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데에 주목했다. 현재 무신사가 본사를 두면서 여러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성수동을 넘어서 K패션의 활동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는 서울숲의 공실 상가를 매입·임차한 이후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브랜드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성동구 입장에서는 서울숲길 일대 상권의 활력 회복과 재도약을 요구하는 지역 사회 주민들의 목소리와 지속 확대된 가운데, 상권 관계자 및 주민협의체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협약 체결을 통해 민관 상생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의 목소리와 기대를 반영해 주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서울숲길 일대가 지역공동체와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협약을 통해 지역 공동체 상생 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기존에도 성동구 소상공인과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ESG 활동을 펼쳐왔던 무신사는 상권 활성화를 비롯해 지역 공동체 보호 등의 상생발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이 K패션·뷰티 경험의 집합체로 주목받고 오프라인 매장을 희망하는 중소 브랜드가 늘면서 새로운 상권으로서 서울숲을 K브랜드 클러스터로 대전환하는 이른바 패션 시프트에 돌입하는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토대로 지역 공동체와 상생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하게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방안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