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86년 전 출시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용도 사용을 허가했다. 현재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 임상 실험에서 긍정적 경과를 보이고 있는 점을 볼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도로 클로로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 승일 절차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FDA)은 승인 기간을 몇 달에서 즉시로 단축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고 이것들은 중요한 다음 조치라는 것을 모든 미국인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FDA는 코로나19 관련 처방약 및 백신 개발을 위해 신속하게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FDA 스티븐 한 국장은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도 사용을 허가한 클로로퀸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직접 치료제가 아니며 치료제 개발과 백신 투여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이 약의 사용이 효과가 있는지, 효과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투약량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임상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미국의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처방했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적으로 해당 약품에 대한 임상실험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일본에서는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확진자 14명에게 10일동안 매일 1회씩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애초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 약품이 아니라도 의외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약물에 대해 FDA는 빠른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임상속도도 빨라지면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