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국내 빙과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 빙그레
빙그레는 3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아이스크림㈜을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1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해태제과는 1970년 ‘부라보콘’을 처음 출시한 뒤 50년 넘게 국내 빅4 빙과시장을 이끌어 오다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해태아이스크림㈜을 신설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난해 매출은 약 1800억원으로,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 연매출이 5000억원 안팎으로 뛰어오르며 업계 1위가 될 전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8.6%로 1위, 빙그레가 26.8%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푸드와 해태아이스크림은 16%와 1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 측은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해태아이스크림의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