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성분조작 혐의로 재판 중인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이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메일 등 자료에 대한 증거 채택도 거부해 재판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 이사 조씨(47)와 상무 김씨(52)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사진=연합뉴스) 조씨 측 변호사는 “인보사 개발 과정, 품목 허가 중단 과정, 안전성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은 방사선 조사 이전과 방사선을 차단한 인보사 2액을 구분하는 것이 기본이고 핵심인데 검사가 이를 혼동해 공소가 제기됐다”고 변론했다.  보조금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조씨가 임상 단계에 관한 서류들을 조작·왜곡한 것이 아니라 국책 과제 담당이 관련 자료를 하나로 달라고 요구해 이를 발췌해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코오롱생명을 향한 소송 청구액은 약 1천150억원이다. 인보사 판매 중단으로 인한 소송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와 FDA와의 임상3상 재개 여부 등이 이달 내 결정된다. 결과에 따라 청구액이 더 불어날 수도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인보사는 지난 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골관절염 유전자 지료제 주사액으로 국내에선 첫 유전자 치료제였다. 기대가 몰렸지만 포함 성분이 당초 제출한 자료와는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와는 달리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였다. 지난해 7월 결국 허가는 취소됐다.

‘이판사판’ 인보사 사태, 코오롱생명과학 증거·공소 사실 모두 부인

이달 내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FDA 임상3상 재개 여부 결정
현재 피해배상청구액만 ‘1천150억’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4.07 16:30 의견 0

인보사 성분조작 혐의로 재판 중인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이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메일 등 자료에 대한 증거 채택도 거부해 재판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 이사 조씨(47)와 상무 김씨(52)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사진=연합뉴스)


조씨 측 변호사는 “인보사 개발 과정, 품목 허가 중단 과정, 안전성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은 방사선 조사 이전과 방사선을 차단한 인보사 2액을 구분하는 것이 기본이고 핵심인데 검사가 이를 혼동해 공소가 제기됐다”고 변론했다. 

보조금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조씨가 임상 단계에 관한 서류들을 조작·왜곡한 것이 아니라 국책 과제 담당이 관련 자료를 하나로 달라고 요구해 이를 발췌해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코오롱생명을 향한 소송 청구액은 약 1천150억원이다. 인보사 판매 중단으로 인한 소송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와 FDA와의 임상3상 재개 여부 등이 이달 내 결정된다. 결과에 따라 청구액이 더 불어날 수도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인보사는 지난 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골관절염 유전자 지료제 주사액으로 국내에선 첫 유전자 치료제였다. 기대가 몰렸지만 포함 성분이 당초 제출한 자료와는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와는 달리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였다. 지난해 7월 결국 허가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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