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메드가 코로나19 감염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7명의 코로나19 환자에 자사 약물 투여 시 4명에게서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달 내 1상 결과보고서를 발표하고오는 7월엔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달이 끝날 때까지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대로 1상 결과보고서를 발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뮨메드 김윤원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20일 개최했다.
지들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HzVSF(이하 VSF)에 대해 치료 목적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2명 이상 25명 이하의 중증 환자에 대한 투여가 가능하다. 생명이 위험하지만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들이 대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프로테아제(사진=연합뉴스)
현재까지 해당 약물을 투여한 환자는 7명이다. 이 중 6명은 체외막형 산소화장치 에크모와 인공호흡기 벤틸레이터를 달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이들에게 VSF 투여 결과 4명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지는 결과가 나왔다. 1명은 전이성 폐암으로 사망했다.
김 대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바깥으로 나오는 바이러스를 억제해 염증을 없애는 효과는 좋지만 폐섬유화를 개선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1명은 사망했으나 전이성 직장암·폐암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VSF 투여 후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호전됐다”며 “나머지 2명은 VSF 투여 후 증상이 좋아졌으나, 워낙 중증의 환자였기 때문에 의료진이 기존에 스테로이드를 투여해왔고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세균성 폐렴 발생으로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7명의 중증 환자에게 당초 에이즈 약인 칼레트라를 투여했던 바 있다.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자 VSF를 투여한 것인데 효과를 보게 됐다는 입장이다. 기저질환 해결 효과는 없지만 기본적인 바이러스 효과는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렘데시비르 역시 바이러스 억제제로는 효과가 좋지만 사이토카인 폭풍 등에는 효과가 없다. 바이러스 제거 효과 또한 명백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는 게 이뮨메드 측 설명이다. 반면 VSF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낮추는 특성이 있으며, 이번 임상을 통해 바이러스 억제 능력도 검증됐다.
안명옥 신약부문 대표이사는 “현재 임상 1상 마무리 단계로 1상의 보고서가 4월말 완료될 예정이며, 데이터 보완이 5월말 경 마무리 되면 6월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임상 2상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상적인 절차에 따르면 7월에는 임상 2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