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가 중증환자를 일주일 내 퇴원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 참여자 125명 가운데 사망자는 두 명 뿐이었다. 중증환자가 113명이나 됐지만 대부분 회복돼 퇴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중 우등생으로 꼽히던 렘데시비르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미 의학전문매체 스탯은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대학 캐슬리 멀레인 감염병학과 교수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다.
이들에 따르면 시험에 참여한 코로나19 환자 125명 가운데 사망자는 단 2명이었다.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은 이들은 대부분 고열과 호흡기 증상에서 회복됐다. 113명의 참여자가 중증 환자였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참여자가 퇴원할 수 있었다.
렘데시비르가 중증환자를 일주일 내 퇴원시키는 효과를 보였다.(사진=연합뉴스)
환자들은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 받았다. 약효는 빠르게 나타나 대부분 일주일 내 퇴원했다.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길리어드는 현재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증환자 2400명과 경증환자 1600명을 대상으로 두 종류 임상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각각 이달과 내달 발표 예정이다.
이들은 과거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도 효과적인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제약사다. 아직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해 명백한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 기대가 높다.
이번 멀레인 교수의 임상시험 결과가 전해지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는 폭등하는 모습이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사스나 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를 보였다.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중에서도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길리어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달 내 중증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 결과가 나오면 확실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