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현재 임상시험 중인 에이즈약 칼레트라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칼레트라의 코로나19 치료 효용성 연구를 진행한 중국 상하이보건임상센터 연구진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칼레트라는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에이즈 치료 용도로 개발했던 약인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의료진 판단 하에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허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보건임상센터 연구진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1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해당 약물의 효용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실망의 목소리가 크다.
에이즈약 칼레트라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사진=연합뉴스)
이들 연구진은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기 다른 치료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먼저 A그룹 52명에는 칼레트라와 인터페론을, B그룹 34명은 아비돌과 인터페론을, 나머지 C그룹 48명에는 인터페론만을 투여했다.
그 결과 칼레트라를 투여했던 A그룹에서는 71.8%만 음성으로 전환됐으며 B그룹은 82.6%, C그룹은77.1%로 칼레트라가 코로나19 치료에 유의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게 연구진 입장이다.
해당 연구진 측은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칼레트라·아비돌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효과는 추가 연구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