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 A씨가 2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16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A씨를 본 숨진 최씨의 형은 "내 동생 살려내"라고 소리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고 최희석 경비원 추모모임 등은 북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구속과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가해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적반하장 가해자를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 A씨가 2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정수경 영장전담판사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A씨를 18일에 불러 조사한 뒤 다음날 상해, 협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A씨에게 상해와 폭행, 협박 등을 당했다는 음성 유언을 남긴 뒤 10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