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PI 코리아)
[뷰어스=장영준 기자] "나는 누구인가?"에서 "왜?"라는 질문으로 바뀌는 데 무려 14년이 걸렸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으로 이어지는 5년간 주인공인 제이슨 본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헤맸다. 그리고 이제 그에게는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가 주어졌다. 물론 이번에도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영화 '제이슨 본'은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던 제이슨 본(멧 데이먼)이 되찾은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CIA 앞에 존재를 드러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에도 역시 CIA는 그동안 잊고 있던 제이슨 본이 다시 나타나자 그를 제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새로운 게 있다면 그 누구보다 완벽한 무기인 제이슨 본을 다시 CIA로 복귀시키려는 노력도 함께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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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 제이슨 본을 애타게 기다린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이 바로 '그는 왜 돌아왔나'이다. 전작에서 제이슨 본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점차 CIA를 압박하며 긴장감을 높였다면 이번에는 왜 자신이 살인 무기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추적한다. 전작에서 현장 요원들을 관리했던 니키 파슨스(줄리아 스타일스)가 제이슨 본의 비밀이 담긴 파일을 해킹해 그를 다시 끌어들이는 핵심 역할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새로 등장한 인물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CIA 국장 듀이 역의 토미 리 존스 CIA 사이버 전문 요원 헤더 리 역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그리고 마지막까지 제이슨 본과 혈전을 벌이는 암살자 벵상 카셀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제이슨 본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 속 헤더 리의 역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UPI 코리아)
무엇보다 '제이슨 본'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액션이다. 앞서 예고편에서는 맨몸 격투신이나 속까지 시원해지는 자동차 추격신 등이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본편에서도 역시나 특유의 시그니쳐 액션이 등장한다. 특히 영화 초반 시위대로 인해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그리스 아테네 곳곳을 오토바이로 질주하며 벌이는 액션신은 극 후반부까지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핵심적인 장면이다.
맨 몸 격투신이 줄어들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액션의 색깔은 화려해졌지만 전작과 같은 맛은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액션의 새 장을 열었던 14년 전의 제이슨 본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시리즈를 보고 또 본 관객이라면 '제이슨 본'을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아직도 본 시리즈의 OST 'Extreme Way'의 전주를 들으며 흥분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15세 이상 관람가.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