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포스터
[뷰어스=김희윤 기자] 2018년 새해가 밝았다. 황금개띠의 해인 무술년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들이 관객들을 공략할 채비로 분주하다. 정초부터 마련된 풍성한 공연 성찬은 따뜻한 감성을 빚고 정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 올 한해 의미 있는 시작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공연장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웰메이드 공연 5선을 꼽아봤다.
■ 뮤지컬 ‘카라마조프’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뮤지컬로 각색했다. 작품은 소도시 지주 집안 카라마조프가에서 일어난 존속살해 사건을 다뤄 재판 장면을 중심으로 법정 추리물 같은 흥미요소와 긴장감을 유발한다. 인간 내면을 꿰뚫어 보는 듯한 치밀한 표현과 눈을 뗄 수 없는 극적 구성이 관전 포인트다.
이정수, 조태일, 이준혁, 이해준, 신현묵, 김바다, 박란주, 김히어라 등이 출연하며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오는 14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30분.
■ 뮤지컬 ‘루나틱’
뮤지컬 ‘루나틱’은 국내 최초 힐링 코미디 코스프레 뮤지컬이다. 약을 처방하지 않는 루나틱 병동에서 굿닥터와 함께 사랑, 고독, 억울함에 미친 환자들의 사연이 역할극으로 꾸며진다.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는 과정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공감을 자아내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이 개성 넘치는 배역을 통해 관객에게 잘 전달된다.
엄선영, 최수연, 이솝, 정효정, 김정인, 김도신, 한진, 방보용 등이 출연하며 서울 대학로 문씨어터에서 오는 31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00분.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남북한 병사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작품은 다소 민감한 소재를 조밀하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풀어낸다. 상처받은 캐릭터들이 점점 치유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힐링 뮤지컬답게 내면을 어루만져주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와 가사가 돋보인다.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 서은광, 유지온, 정휘, 임진섭, 홍우진 등이 출연하며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는 21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20분.
■ 연극 ‘사춘기메들리’
연극 ‘사춘기메들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의 추억들을 꺼내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웹툰을 바탕으로 원작이 갖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연극무대 특성에 맞게 재구성했다. 캐릭터들의 직접적이고 입체적인 표현방식을 통해 관객들은 공감뿐만 아니라 옛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따뜻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섬세한 배역 연기와 아름다운 하모니가 매력적이다.
김마로, 오승재, 신아라, 이주현, 심유라, 조은진, 홍재석, 박성호 등이 출연하며 서울 대학로 아트홀 1관에서 오는 31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90분.
■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 소녀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아이에서 어른까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웰메이드 연극 계보를 잇는다.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소극장 무대를 적절히 활용한 놀라운 연출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건넨다.
김보람, 신희진, 박재희, 조아라, 황성준, 김승현, 박자은, 전대현 등이 출연하며 서울 대학로 파랑씨어터에서 오는 31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8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