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JTBC 방송화면)
[뷰어스=문서영 기자] '미투' 운동으로 논란이 된 유명인사의 저서 및 잡지가 잇달아 회수, 폐기되는 중이다. 흔적 지우기도 한창이다.
12일 서울시는 고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서울도서관 전시공간인 ‘만인의 방’을 완전히 철거했다. 출판사 창비는 올해 상반기 출간을 앞두고 있었던 고은 시인의 시집 '심청'의 출간을 잠정 보류했다.
교과서에 실렸던 고은 시인의 글도 삭제된다. 고은 시인의 시나 소개가 들어간 교과서를 출간하는 출판사들은 고은 시인 해당 부분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올해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고은 시인 관련 글은 '머슴 대길이' '순간의 꽃' 같은 작품과 시인 소개 글 등 모두 26건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출판사 스리체어스는 고은 시인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다룬 책과 잡지를 회수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판사 측은 12일 "고은 시인을 다뤘던 격월간 잡지 ‘바이오그래피’ 6호(2015년)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다룬 잡지 8호와 같은 해 출간했던 안 전 지사의 책 ‘콜라보네이션'(협력+국가의 합성어) 역시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오그래피 6호는 고은 시인이 활동했던 1970년대 민주화운동의 현장, 문인들과의 일화, 노벨 문학상에 얽힌 뒷이야기를 담았다. 북저널리즘에는 지난달 23일 가진 안 전 지사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렸다. 안 전 지사는 성폭력 문제를 언급하면서 “(사람은) 힘이 있는 누가 견제하지 않으면 자기 마음대로 한다. 자신을 밟으면 꿈틀해야 못 밟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