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지문화재단) [뷰어스=문다영 기자] '토지' 박경리 선생 추모 10주기를 맞아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 선생의 동상이 들어선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12일 오후 2시 토지문화관에서 동상 제막식과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권대훈 조각가(서울대 교수)가 제작한 동상은 책을 두 손으로 펼쳐든 박경리의 모습을 135cm의 입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동상 아래는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는 문구를 한글과 영어로 새겼다. 이는 박경리 에세이집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에서 따 왔다. 같은 제목의 산문에서 박경리는 “개발의 소음 속에서 숨을 죽이며 떨고 있는 숲의 나무들처럼, 바로 그런 끔찍스러운 것을 끔찍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이야말로 내 동기간이며 나는 그들을 가슴 뜨겁게 사랑한다”고 썼다. 경남 통영시 박경리기념관과 하동군 박경리문학관에도 권 조각가가 만든 같은 동상이 있다. 문구는 다르다. 이들 동상에는 박경리 유고시집 제목이자 시 ‘옛날의 그 집’ 마지막 시구인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한글로 새겨져 있다. 한국과 러시아 간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서도 올해 박경리 동상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12일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조현애, 테너 강훈이 선생의 시 ‘바람’ ‘연민’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부른다.

'토지' 박경리 추모 10주기 맞아 12일, 원주에 동상 제막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5.03 14:37 | 최종 수정 2136.09.02 00:00 의견 0
(사진=토지문화재단)
(사진=토지문화재단)

[뷰어스=문다영 기자] '토지' 박경리 선생 추모 10주기를 맞아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 선생의 동상이 들어선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12일 오후 2시 토지문화관에서 동상 제막식과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권대훈 조각가(서울대 교수)가 제작한 동상은 책을 두 손으로 펼쳐든 박경리의 모습을 135cm의 입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동상 아래는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는 문구를 한글과 영어로 새겼다. 이는 박경리 에세이집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에서 따 왔다. 같은 제목의 산문에서 박경리는 “개발의 소음 속에서 숨을 죽이며 떨고 있는 숲의 나무들처럼, 바로 그런 끔찍스러운 것을 끔찍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이야말로 내 동기간이며 나는 그들을 가슴 뜨겁게 사랑한다”고 썼다.

경남 통영시 박경리기념관과 하동군 박경리문학관에도 권 조각가가 만든 같은 동상이 있다. 문구는 다르다. 이들 동상에는 박경리 유고시집 제목이자 시 ‘옛날의 그 집’ 마지막 시구인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한글로 새겨져 있다. 한국과 러시아 간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서도 올해 박경리 동상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12일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조현애, 테너 강훈이 선생의 시 ‘바람’ ‘연민’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부른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