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뷰어스=손예지 기자] “멘붕이 왔습니다” 배우 배정남의 말이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배정남을 비롯한 지진희·차태현·조세호, 유호진 PD가 참석해 ‘멘붕’의 사막 탐험 소감을 털어놨다.  오는 6월 1일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거기가 어딘데??’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을 이끌었던 유호진 PD의 신작이다. 연예인 탐험대가 오지를 탐험하는 모습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과 대자연의 광활한 풍경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다. 첫 촬영지는 오만 아라비아의 사막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리학자가 꿈이었다”는 유 PD는 “선배들이 새 프로그램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침 메인 작가도 멀고 험한 곳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분이라 서로의 동의하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촬영은 녹록지 않았다. 사전 답사와 촬영 당시의 환경이 달라지며 여러 고충을 겪었다고 한다. 유 PD는 “사막에 도착해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탐험은 탐험가가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출연자들은 어땠을까? 우선 탐험대장을 맡은 지진희는 “기뻤다”고 했다. 30년째 고민하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나’라는 질문의 답을 사막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실제로 즐거운 여행이 됐다”고 웃음 지었다. (사진=KBS)   반면 차태현과 조세호는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앞서 ‘1박 2일’부터 ‘최고의 한방’까지 유 PD와 작업해 온 차태현은 “싫다고 이야기했지만, 가게 됐다”며 “유 PD가 하는 프로그램이라 안 갈 수 없었다”고 돈독한 의리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 멤버 조합으로 함께 사막에 가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했다”고 애정도 보였다. 조세호는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 기회에 나를 테스트해보자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정남은 “사막인지 모르고 PD님과 미팅했다. 밥 먹고 술을 마셨다. 취한 상태에서 결정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PD님이 사람이 좋아 보여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면서 “남아일언 중천금이기 때문에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출발 전에는 두려움이 앞섰는데, 해보니까 할 만했다”고 떠올렸다. 유 PD의 전작 ‘1박 2일’이나 SBS ‘정글의 법칙’, 최근 종영한 MBC ‘오지의 마법사’ 등 여행·탐험 예능이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요즘, ‘거기가 어딘데??’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유 PD는 “‘정글의 법칙’은 오랫동안 노하우가 쌓인 프로그램이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직접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운을 뗐다. 대신 “우리는 특정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의 생존 투쟁을 그린 게 아니라 시작점에서부터 끝을 향해 가는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형식으로 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저들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것. 이어 그는 “무엇보다 우리 출연자 네 명의 성향이 너무나 다르다. 마치 소설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 같다. 너무 웃기다. 호언장담하는 성격이 아닌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PD가 자신한 대로 네 출연자의 뚜렷한 개성이 제작발표회 현장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차태현은 ‘정글의 법칙’과 가장 다른 점으로 음식을 꼽으며 “우리는 40km를 걸었지만, 살이 전혀 빠지지 않았다. 음식 담당 배정남이 잘 먹여준 덕분이다.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배정남은 “음식 담당으로서 칼로리와 영양소를 고려해 3박 4일 전부 다른 메뉴를 구성하고 싶었다”며 “음식을 낙타에 실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가져가서 결국 많이 뺐다. 아쉬웠다”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그런 한편, 지진희는 “단체 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데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오지에서 극한 상황을 체험했기에 갈등은 필연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조세호 역시 “다음 촬영지는 진희 형과 친해질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희망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처럼 개성 뚜렷한 ‘거기가 어딘데??’ 출연진이 사막에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었을지 주목된다.

[현장에서] ‘거기가 어딘데??’ 차원이 다른 탐험 예능이 온다

손예지 기자 승인 2018.05.29 14:01 | 최종 수정 2136.10.24 00:00 의견 0
(사진=KBS)
(사진=KBS)

 

[뷰어스=손예지 기자] “멘붕이 왔습니다”

배우 배정남의 말이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배정남을 비롯한 지진희·차태현·조세호, 유호진 PD가 참석해 ‘멘붕’의 사막 탐험 소감을 털어놨다. 

오는 6월 1일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거기가 어딘데??’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을 이끌었던 유호진 PD의 신작이다. 연예인 탐험대가 오지를 탐험하는 모습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과 대자연의 광활한 풍경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다. 첫 촬영지는 오만 아라비아의 사막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리학자가 꿈이었다”는 유 PD는 “선배들이 새 프로그램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침 메인 작가도 멀고 험한 곳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분이라 서로의 동의하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촬영은 녹록지 않았다. 사전 답사와 촬영 당시의 환경이 달라지며 여러 고충을 겪었다고 한다. 유 PD는 “사막에 도착해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탐험은 탐험가가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출연자들은 어땠을까? 우선 탐험대장을 맡은 지진희는 “기뻤다”고 했다. 30년째 고민하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나’라는 질문의 답을 사막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실제로 즐거운 여행이 됐다”고 웃음 지었다.

(사진=KBS)
(사진=KBS)

 

반면 차태현과 조세호는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앞서 ‘1박 2일’부터 ‘최고의 한방’까지 유 PD와 작업해 온 차태현은 “싫다고 이야기했지만, 가게 됐다”며 “유 PD가 하는 프로그램이라 안 갈 수 없었다”고 돈독한 의리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 멤버 조합으로 함께 사막에 가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했다”고 애정도 보였다. 조세호는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 기회에 나를 테스트해보자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정남은 “사막인지 모르고 PD님과 미팅했다. 밥 먹고 술을 마셨다. 취한 상태에서 결정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PD님이 사람이 좋아 보여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면서 “남아일언 중천금이기 때문에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출발 전에는 두려움이 앞섰는데, 해보니까 할 만했다”고 떠올렸다.

유 PD의 전작 ‘1박 2일’이나 SBS ‘정글의 법칙’, 최근 종영한 MBC ‘오지의 마법사’ 등 여행·탐험 예능이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요즘, ‘거기가 어딘데??’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유 PD는 “‘정글의 법칙’은 오랫동안 노하우가 쌓인 프로그램이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직접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운을 뗐다. 대신 “우리는 특정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의 생존 투쟁을 그린 게 아니라 시작점에서부터 끝을 향해 가는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형식으로 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저들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것. 이어 그는 “무엇보다 우리 출연자 네 명의 성향이 너무나 다르다. 마치 소설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 같다. 너무 웃기다. 호언장담하는 성격이 아닌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PD가 자신한 대로 네 출연자의 뚜렷한 개성이 제작발표회 현장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차태현은 ‘정글의 법칙’과 가장 다른 점으로 음식을 꼽으며 “우리는 40km를 걸었지만, 살이 전혀 빠지지 않았다. 음식 담당 배정남이 잘 먹여준 덕분이다.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배정남은 “음식 담당으로서 칼로리와 영양소를 고려해 3박 4일 전부 다른 메뉴를 구성하고 싶었다”며 “음식을 낙타에 실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가져가서 결국 많이 뺐다. 아쉬웠다”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그런 한편, 지진희는 “단체 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데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오지에서 극한 상황을 체험했기에 갈등은 필연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조세호 역시 “다음 촬영지는 진희 형과 친해질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희망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처럼 개성 뚜렷한 ‘거기가 어딘데??’ 출연진이 사막에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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