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화면) [뷰어스=노윤정 기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과 박민영이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상처를 안고 살던 모든 인물들이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아갔다. 동화처럼 아름답고 완벽한 해피엔딩이다. 2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극본 백선우, 최보림) 최종회에서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박민영)는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이영준과 김미소는 상견례까지 마친 뒤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다투게 된다. 이영준은 신혼집에 들일 식기까지 일일이 따져 고르는 것은 물론 신부 웨딩드레스와 헤어스타일까지 신경 쓸 정도로 결혼 준비에 적극적이었으나 김미소는 결혼 준비보다 회사 일을 더 우선한 것. 김미소는 뒤늦게야 이영준이 왜 서운해하는지 느끼고 미안함에 늦은 밤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이영준의 집을 찾아가 그에게 입을 맞추곤 사랑을 고백했다. 다시 달콤한 연인 모드로 돌아간 이영준과 김미소는 하루하루 날짜를 카운트하며 결혼식만을 기다린다. 결혼식 전날엔 각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특히 이영준은 24년을 서로 원망하며 살았던 형 이성연(이태환)과 미움을 완전히 털어낸다. 결혼식 당일 이영준과 김미소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식장에 입장하고 달콤한 입맞춤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 박서준X박민영이어서 특별했던 로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한동안 부진했던 정통 로맨틱코미디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 이야기는 김미소가 자신이 9년 동안 보필해온 유명그룹 부회장 이영준에게 퇴사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작한다. 김미소를 붙잡으려는 이영준과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퇴사하려는 김미소. 이 과정에서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또 9년간 한결같던 관계에 변화가 생기며 상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가는 모습은 설렘을 안겼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작품답게 전반적으로 극의 분위기가 밝고 유쾌했다. 여기에 각 캐릭터가 가진 트라우마가 극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얹었다. 이영준이 케이블타이를 두려워하는 모습이나 김미소가 거미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모습, 이영준이 김미소에게 ‘배려’에 대해 이야기한 메시지, 만나기만 하면 서로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날을 세우는 이영준-이성연 형제 등 극은 초반부터 인물들의 상처에 대한 복선을 하나하나 등장시키며 흥미를 유발했다. 그리고 그 복선들은 24년 전 유괴사건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로 수렴해가며 극의 서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물론 로맨스 서사 자체는 진부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는 백마 탄 왕자님 같은 남자 주인공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캔디형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져간다. 즉, 여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많이 봐온 전개를 꽤 충실히 따르는 작품이다. 식상하기 그지없는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게 만든 건 바로 배우들의 힘이었다. 특히 주연 배우 박서준과 박민영은 기대 이상의 ‘로코 호흡’으로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다. 박서준은 앞서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 등의 작품을 통해 로맨틱코미디에 강점 드러내온 바 이번 작품에서도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과장되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말투로 코믹한 포인트들을 제대로 살렸다. 또한 박민영은 풍부한 표정, 완벽한 딕션, 그 어떤 장면도 그림처럼 예뻐 보이게 만드는 비주얼로 로맨틱코미디 첫 도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마침맞은 연기를 펼쳤다. 이렇게 단독 신에서도 남다른 화면 장악력을 보여준 박서준과 박민영은 함께 하는 신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스피디한 전개만큼 유독 빠르게 주고받는 대사가 많았는데 박서준과 박민영은 이렇게 빠른 템포의 대사를 찰진 호흡으로 완벽히 소화했다. 또한 박서준의 다정한 미소와 목소리는 김미소를 향한 이영준의 애정 표현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박민영 역시 안정적인 감정 연기로 이영준을 향한 감정이 커져가는 김미소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뻔하지만 유쾌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첫 방송부터 5.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 데 이어 지난 11회 방송분(7월11일 방영)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상파 3사 드라마가 6%도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1, 2위를 다투고 있을 때 이룬 성과다. 화제성 역시 마찬가지다. TV화제성 조사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7월 2주차까지 6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지켰으며 23일 발표된 7월 3주차 드라마 화제성 부문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화제성 점유율을 보였다. 이처럼 유쾌하고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최종회에서도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마치며] 박서준X박민영이라서 특별했던 로코

노윤정 기자 승인 2018.07.26 23:00 | 최종 수정 2137.02.17 00:00 의견 0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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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노윤정 기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과 박민영이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상처를 안고 살던 모든 인물들이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아갔다. 동화처럼 아름답고 완벽한 해피엔딩이다.

2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극본 백선우, 최보림) 최종회에서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박민영)는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이영준과 김미소는 상견례까지 마친 뒤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다투게 된다. 이영준은 신혼집에 들일 식기까지 일일이 따져 고르는 것은 물론 신부 웨딩드레스와 헤어스타일까지 신경 쓸 정도로 결혼 준비에 적극적이었으나 김미소는 결혼 준비보다 회사 일을 더 우선한 것. 김미소는 뒤늦게야 이영준이 왜 서운해하는지 느끼고 미안함에 늦은 밤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이영준의 집을 찾아가 그에게 입을 맞추곤 사랑을 고백했다.

다시 달콤한 연인 모드로 돌아간 이영준과 김미소는 하루하루 날짜를 카운트하며 결혼식만을 기다린다. 결혼식 전날엔 각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특히 이영준은 24년을 서로 원망하며 살았던 형 이성연(이태환)과 미움을 완전히 털어낸다.

결혼식 당일 이영준과 김미소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식장에 입장하고 달콤한 입맞춤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사진=tvN 방송화면)

■ 박서준X박민영이어서 특별했던 로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한동안 부진했던 정통 로맨틱코미디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 이야기는 김미소가 자신이 9년 동안 보필해온 유명그룹 부회장 이영준에게 퇴사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작한다. 김미소를 붙잡으려는 이영준과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퇴사하려는 김미소. 이 과정에서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또 9년간 한결같던 관계에 변화가 생기며 상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가는 모습은 설렘을 안겼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작품답게 전반적으로 극의 분위기가 밝고 유쾌했다.

여기에 각 캐릭터가 가진 트라우마가 극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얹었다. 이영준이 케이블타이를 두려워하는 모습이나 김미소가 거미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모습, 이영준이 김미소에게 ‘배려’에 대해 이야기한 메시지, 만나기만 하면 서로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날을 세우는 이영준-이성연 형제 등 극은 초반부터 인물들의 상처에 대한 복선을 하나하나 등장시키며 흥미를 유발했다. 그리고 그 복선들은 24년 전 유괴사건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로 수렴해가며 극의 서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물론 로맨스 서사 자체는 진부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는 백마 탄 왕자님 같은 남자 주인공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캔디형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져간다. 즉, 여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많이 봐온 전개를 꽤 충실히 따르는 작품이다. 식상하기 그지없는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게 만든 건 바로 배우들의 힘이었다. 특히 주연 배우 박서준과 박민영은 기대 이상의 ‘로코 호흡’으로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다.

박서준은 앞서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 등의 작품을 통해 로맨틱코미디에 강점 드러내온 바 이번 작품에서도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과장되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말투로 코믹한 포인트들을 제대로 살렸다. 또한 박민영은 풍부한 표정, 완벽한 딕션, 그 어떤 장면도 그림처럼 예뻐 보이게 만드는 비주얼로 로맨틱코미디 첫 도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마침맞은 연기를 펼쳤다. 이렇게 단독 신에서도 남다른 화면 장악력을 보여준 박서준과 박민영은 함께 하는 신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스피디한 전개만큼 유독 빠르게 주고받는 대사가 많았는데 박서준과 박민영은 이렇게 빠른 템포의 대사를 찰진 호흡으로 완벽히 소화했다. 또한 박서준의 다정한 미소와 목소리는 김미소를 향한 이영준의 애정 표현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박민영 역시 안정적인 감정 연기로 이영준을 향한 감정이 커져가는 김미소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뻔하지만 유쾌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첫 방송부터 5.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 데 이어 지난 11회 방송분(7월11일 방영)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상파 3사 드라마가 6%도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1, 2위를 다투고 있을 때 이룬 성과다. 화제성 역시 마찬가지다. TV화제성 조사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7월 2주차까지 6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지켰으며 23일 발표된 7월 3주차 드라마 화제성 부문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화제성 점유율을 보였다.

이처럼 유쾌하고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최종회에서도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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