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이 피앤오케미칼과 867억 규모의 반도체소재공장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이테크건설)
이테크건설은 피앤오(P&O)케미칼과 867억원 규모의 반도체소재공장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인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연간 생산 규모는 5만t(100%농도 기준)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4만2000㎡ 부지에 건설되며 이테크건설이 설계부터 구매,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오는 2022년 5월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테크건설은 영창건설과 OCI그룹의 화학전문 기술부가 합쳐 설립된 회사로 케미칼과 건설의 전문성을 보유한 제약, 바이오 플랜트 분야의 최강자로 평가 받고 있다. 과거 OCI의 과산화수소 1~3차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 3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를 우수한 품질로 최단기간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재 베트남 붕다우 현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총 85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피엔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각각 지분 51%와 49%로 나눠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난달 2일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향후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해 국내외 반도체 제조공정에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식각과 세척 공정에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라인 증설로 2023년부터 고순도 과산화수소의 공급부족을 예상했지만 이번 증설로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