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에도 의약품유통업체는 의약품 공급을 위해 약국과 병의원을 방문하고 있다.(자료=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제약업계도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직원 재택근무나 순환근무 등을 통해 많은 인원이 접촉하는 상황을 피하는 모습이다. 다만 약국이나 병의원에 의약품을 직접 공급하는 의약품유통업체의 경우 이 같은 근무형태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다수가 직원 재택근무나 순환근무 등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먼저 대웅제약은 영업직군 전체에 대해 재택근무 지시를 내렸다. 과거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웅제약 영업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나왔던 바 있다. 병의원이나 약국을 수시로 드나드는 제약사 영업직의 업무특성 상 수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대웅제약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갔고, 이번엔 아예 처음부터 영업직군 재택근무 전환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내근직의 경우 동시 출근 인원이 전체 직원의 50%를 넘기지 않도록 순환근무를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인원을 제외한 영업직과 내근직 직원 모두 재택근무 체제로 돌렸다. 생산직의 경우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종임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다.
보령제약도 이처럼 생산직 등 특수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전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권고한 상태다.
이외에도 JW중외제약, 동아에스티 등이 순환근무와 시차출근제 등을 도입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을 약국이나 병의원에 직접 배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의약품유통업체의 경우 이 같은 근무체제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전국의 약국과 병의원에 의약품을 배송하는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나 순환근무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나 회사 출입 시 발열체크, QR코드 활용 등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방역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