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중국 내 ‘위안부’ 피해자의 일상을 담은 영화 ‘22’가 세계 위안부 기림일 개봉을 하는 것과 동시에 ‘귀향’ 조정래 감독과 함께 한 GV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에 개봉한 영화 ‘22’는 지난 13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봉 전야 GV를 개최했다.
영화 ‘22’는 중국에 생존해 있는 22명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 이날 GV 시사회에는 영화를 제작한 김원동 PD와 ‘귀향’을 통해 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조정래 감독, 곽명동 기자가 참석해 영화 ‘22’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22’의 세 번째 관람이었다는 조정래 감독은 “매번 박차순 할머니 부분에서는 눈물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 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로 GV를 이어나갔다. “할머니들에 대한 마음과 이분들을 대하는 태도가 영화 속에 굉장히 잘 남아있다. 감독의 내공과 제작진의 마음이 담겨서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조정래 감독은 영화 중국 개봉 당시 궈커 감독의 초대로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돌아가신 박차순 할머니 묘지로 가서 할머니가 부르셨던 아리랑과 도라지를 궈커 감독과 함께 불러드렸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김원동 PD는 영화 ‘22’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다큐멘터리 ‘소녀를 만나다’ 촬영 당시, 박차순 할머니와 이수단 할머니를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다가 궈커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 같은 ‘위안부’ 문제를 갖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힘을 합쳤다”며 영화를 함께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지금까지 살아낸 것이 가장 용기 있는 모습이며, 가만히 그들의 모습을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궈커 감독의 연출을 통해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마음 아픈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힐링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할머니들을 인터뷰하는 힘든 과정에서 어려운 이야기를 어떻게 잘 끌어낼 수 있었냐는 질문에는 “길게 같이 있는 것. 제작진이 거의 동고동락하다시피 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때까지 오롯이 함께 생활하는 것밖에는 없었다”라는 답변으로 제작진들의 진실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GV는 영화 속 22분의 할머니의 성함을 낭송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오늘(14일) 개봉한 ‘22’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드르이 용기있는 삶을 담담히 그려내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