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나하나 기자] ‘골목식당’이 협찬금을 받은 사실일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중앙일보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시장’이 인천시로부터 2억원대 협찬금을 받고 장소를 섭외했다고 보도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식업계 미다스의 손인 사업가 백종원이 쇠락해 가고 있는 옛 골목 상권을 찾아가 가게들에 조언을 해주고 상권을 되살리는 취지로 기획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골목식당’의 취지는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새롭게 리모델링 해주는 프로젝트로 그간 이대, 이태원 해방촌, 성수독 뚝섬 골목 등이 주 장소였다.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는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은 지난 6월 오픈했다. 장사를 시작한 지 한달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종원의 조언을 받은 상황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신포시장 청년몰 이전까진 ‘골목시장’ 측인 촬영 협찬비를 받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를 삼았다. 

이에 제작진은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프로그램 취지와도 어긋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방송 협찬을 받는 것을 고지할 의무가 없기도 하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그간 나왔던 골목 상권은 오랜 시간을 거쳐왔지만 청년몰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같은 위치로 볼 수 없다는 것. 쇠락한 상권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네티즌들은 상권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식당 홍보밖에 되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방송사와 지자체의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 백종원이 프로그램 출연료도 받지 않고 재능기부를 하는 상황이고 상권을 살린다는 취지와 맞아 떨어진다는 것. 청년몰이 오픈한 기간을 짧지만 죽은 상권 살리자는 취지에는 부합하다고 주장했다.  

뷰어스 나하나 기자 viewerscokr@gmail.com 나하나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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