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문다영 기자] 올해 맨부커상은 북아일랜드 작가에게 돌아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작가 애나 번스의 '밀크맨'(Milkman)이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에서 이 상을 받은 작가는 애나 번스가 처음이다. '밀크맨'은 사회가 분열된 시기에 밀크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민병대원에게 학대당한 18세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1970년대 북아일랜드의 신구종교 갈등 시기, 나이 든 불법무장단체 인사는 가족관계와 사회적 압력, 정치적 충성심을 이용해 성적으로 소녀를 괴롭힌다. 특히 화자인 소녀를 포함해 등장인물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실험적인 방식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선정한 맨부커상 심사위원들 역시 "믿을 수 없을 만큼 독창적"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놀라운 소설", "재치있고 신선하며 영악한 동시에 간단명료한 1인칭 시점의 목소리를 독특하고 일관성 있게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콰메 앤서니 아피아는 "이 작품은 사람들이 '미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서 "이 작품이 현시점에서 진행 중인 무언가(미투)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이 작품(의 가치)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부커상 재단에 따르면 번스는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을 썼다. 번스는 "나는 폭력, 불신, 피해망상이 가득한 장소에서 자랐다"며 "사람들은 제각각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수상자는 상금 6만6000달러를 받는다. 올해 맨부커상 후보로는 로빈 로버트슨의 '롱 테이크', 에시 에두지언의 '워싱턴 블랙', 레이첼 쿠슈너의 '더 마스트룸', 리처드 파워스의 '오버스토리' 등이 올랐던 바다.

2018 맨부커상, 성폭력 다룬 '밀크맨'…앞으로의 미투를 위해

문다영 기자 승인 2018.10.18 10:44 | 최종 수정 2137.08.04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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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문다영 기자] 올해 맨부커상은 북아일랜드 작가에게 돌아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작가 애나 번스의 '밀크맨'(Milkman)이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에서 이 상을 받은 작가는 애나 번스가 처음이다.

'밀크맨'은 사회가 분열된 시기에 밀크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민병대원에게 학대당한 18세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1970년대 북아일랜드의 신구종교 갈등 시기, 나이 든 불법무장단체 인사는 가족관계와 사회적 압력, 정치적 충성심을 이용해 성적으로 소녀를 괴롭힌다.

특히 화자인 소녀를 포함해 등장인물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실험적인 방식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선정한 맨부커상 심사위원들 역시 "믿을 수 없을 만큼 독창적"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놀라운 소설", "재치있고 신선하며 영악한 동시에 간단명료한 1인칭 시점의 목소리를 독특하고 일관성 있게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콰메 앤서니 아피아는 "이 작품은 사람들이 '미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서 "이 작품이 현시점에서 진행 중인 무언가(미투)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이 작품(의 가치)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부커상 재단에 따르면 번스는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을 썼다. 번스는 "나는 폭력, 불신, 피해망상이 가득한 장소에서 자랐다"며 "사람들은 제각각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수상자는 상금 6만6000달러를 받는다.

올해 맨부커상 후보로는 로빈 로버트슨의 '롱 테이크', 에시 에두지언의 '워싱턴 블랙', 레이첼 쿠슈너의 '더 마스트룸', 리처드 파워스의 '오버스토리' 등이 올랐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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