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엘파크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밴드 안녕바다가 정규 5집 앨범의 나머지 반쪽을 채운다.
안녕바다는 2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5집 앨범 파트2 격인 ‘701’ B-side를 발매한다.
앨범은 ‘상실’에 대한 감정들을 담는다. 각 트랙은 할아버지의 부고를 전해 듣고 느꼈던 감정을 담아낸 ‘소식’,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난 뒤 후회로 얼룩진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남겨진 사람들’, 아무도 찾지 않는 비 내리는 방 안의 풍경을 담백하게 풀어낸 ‘빗소리마저 아픈 날’, 소중하게 간직하고 품어왔던 꿈과 마음, 열정과 사랑의 실종을 안타깝게 붙잡아 보는 ‘꿈의 실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어지러웠던 한해를 하얗게 지워주는 지우개를 닮은 노래 ‘스노우 왈츠(Snow waltz)’, 아름다운 바다로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고 그와의 추억을 아름답게 기록한 ‘바이바이씨byebyesea)’까지 모든 트랙은 하나의 감정선으로 연결돼 앨범의 끝나는 순간까지 끊어지지 않는다.
안녕바다는 앨범에 대해 “나도 모르는 사이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사람들의 그 상실감과 허탈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그 이야기들을 차분하고 진지한 사운드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과정은 전에 없던 고된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음악을 작업하면 할수록 그 음악을 닮아가 알 수 없는 상실감과 무기력함에 줄곧 휩싸여 있어야 했다. 결국 그 시간들이 모여 가사가 되고 멜로디가 되었지만 그걸 온전히 감내하기란 쉽지 않았다”면서 “그만큼 우리는 B-side 트랙들에 철저하게 동기화되어있었고 그 어떤 앨범보다 더 애틋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새 앨범을 발매하는 안녕바다는 오는 9, 10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17일에는 부산 오즈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