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곽민구 기자] 1898년 12월6일 설립된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이 6일 설립 120주년을 맞았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2018년 10월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클래식 행사를 가졌으며, 11월에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본사가 있는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랑랑과 안네 소피무터와 함께 DG 120 갈라 콘서트를 가졌다.
베를린 갈라 콘서트에서는 존 윌리엄스의 새로운 곡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12월 5일에는 도쿄의 산토리 홀에서 갈라 콘서트를 가졌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소피 무터와 세이지 오자와가 이끄는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가 바흐, 베토벤, 생상스와 차이코프스키를 연주했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황실 가족이 참관해 화제를 모았다.
도이치 그라모폰의 실제 120주년 생일인 12월6일 서울 갈라 콘서트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도이치 그라모폰을 대표하는 한국인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466’을 리오넬 브랑기에가 이끄는 서울 시향과 함께한다.
이어 12월 7일 갈라콘서트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소피 무터의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도이치 그라모폰의 12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는 2019년까지 이어진다. 1월 19일에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와 마에스트로 안드리스 넬슨스가 이끄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이 함께한다.
4월 9일에는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안드리스 넬슨스의 갈라 콘서트가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다. 5월 1일에는 런던의 로얄 알버트 홀에서 비킹구르 올라프손과 피터 그레그손이 DG1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가진다. 한국에서도 관련된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도이치 그라모폰은 도쿄, 베이징, 서울, 상하이 등의 클럽에서 아비 아비탈,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미샤 마이스키, 알리스 스라오트, 유자 왕, 에스더 유, 다니엘 호프 등의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와 함께 옐로우 라운지를 가지며 젊은 음악 관객들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도 했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일곱 개의 옐로우 라운지 이벤트와 중국의 자금성에서 열린 콘서트를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송출하였는데, 중국의 자금성에서 열린 콘서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억 3천만 명이 시청했으며 베이징에서의 첫 옐로우 라운지 라이브 스트리밍은 단 두 시간 만에 426,000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공연 이외에도 도이치 그라모폰의 12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아날로그 레코딩을 복원하여 디지털화시키는 쉘락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구글 아트앤 컬처와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역사적인 아카이브에서 156개의 트랙을 복원하여 발매했으며 연말까지 400개의 트랙이 복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1898년에 12월 6일, 에밀 베를리너(Emile Berliner)가 창립한 클래식 음악 레이블이다. 베를리너는 에디슨의 라이벌로 잘 알려져 있는데 에디슨이 발명한 실린더형 축음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원반 축음기인 ‘그라모폰’을 발명했고 이 ‘그라모폰’은 당시 업계의 표준이 됐다.
도이치 그라모폰의 놀라운 역사는 ‘스테이트 오브 더 아트(State of the Art)’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책에 담길 예정이며, 이 개정판 도서는 12월 7일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