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화면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드라마 ‘열혈사제’가 베일을 벗었다.
‘열혈사제’는 SBS가 첫 번째로 내놓은 금토드라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각종 예능으로 무장한 황금요일. 하지만 SBS는 해당 편성에 자신 있게 ‘열혈사제’를 내놨다. 그리고 이 자신감의 배경은 뚜껑 열린 ‘열혈사제’를 통해 드러났다. ‘열혈사제’는 겉만 보면 묵직한 주제를 다룰 것 같지만 사실은 ‘웃음’으로 풀어낸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명우 PD는 ‘열혈사제’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의 섭외 배경으로 ‘코믹을 잘 소화할 수 있는가’의 기준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이 PD는 “‘열혈사제’는 코믹물이다 보니 주인공이 전달해야하는 묵직한 주제를 코믹하게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유연성 있는 배우를 생각했다. 김남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현장에서 카메라로 찍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코믹함이 10배 이상 뛰어나더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성균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김성균이 연기하는구대영은) 극에서 코믹의 또 다른 큰 파트를 맡아야 하는 역할이고, 김성균은 코믹한 모습과 서늘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하늬가 맡은 배역 역시 뻔뻔하면서 사랑스러운 푼수미가 있어야 했다고.
실제로 ‘열혈사제’ 1회에서 배우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남길이 화를 조절하지 못하거나 김성균이 홀딱 벗는 연기도 불사하고 또 이하늬가 도를 넘지 않는 뻔뻔함을 보이는 등의 모습들이 포인트였다.
한편 이 PD는 ‘열혈사제’가 예능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금, 토요일 시간대 특성을 고려해봤는데 ‘열혈사제’는 가족오락물로서 적합하겠다는 판단을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낄낄대며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다만 드라마이다 보니 어느 정도 톤을 유지해야 해서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오락물로서 목표를 지니고 있는 ‘열혈사제’는 단숨에 평일 드라마 시청률 상위권에 오르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듯하다. 그리고 이는 예능과 드라마의 요소 모두를 잡으며 새로운 시청층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