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2018년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이었던 '콜레트'의 실존인물이 있다. 프랑스 문화계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다. 그의 초년 작품인 '파리의 클로딘'이 민음사를 통해 번역 출간된다.
'파리의 클로딘'은 작가의 초년 작품으로 학창시절 작가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클로딘'이란 주인공의 스토리로 새롭게 각색한 소설이다. 여성 이름으로 소설을 발표하는 게 힘들었던 시절, 그는 '클로딘, 학교에서'를 남편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주인공인 클로딘은 가족을 통해 도시를 접하게 된다. 파리지앵 사촌 마르셀과 그의 아버지 르노를 통해 파리지앵의 문화를 배우고 삶을 깨달아 간다는 내용이다.
첫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파리의 클로딘', '클로딘의 결혼생활'까지 남편과 공동 저자로 출간하면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기까지 했다. 이렇듯 큰 인기를 얻었지만 작가에게는 불행을 안겨다줬다. 그의 남편은 소설을 더 써내라며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했고, 불화를 겪은 그는 이혼하면서 결국 클로딘 연작에 대한 판권까지 빼앗긴다. 그는 뮤직홀에서 연극배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다행히 이후에도 집필 열정은 이어졌다. 펴낸 '지지', '암고양이', '셰리' 등의 작품들은 프랑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그를 문화 아이콘의 반열에 올려놨다. 특유의 감각적 표현과 연인들의 심리 묘사는 그를 시대를 앞선 작가로 평가받게 했다. 1945년 공쿠르아카데미 최초 여성 회원이 됐고,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프랑스 문학계에서 굵직한 업적도 세웠다.
프랑스에서는 대표 작가 조르주 상드를 잇는 여성 문학가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출간과 관련, 민음사는 "콜레트의 삶을 그린 동명의 영화 개봉일에 맞춰 소설을 발간하게 됐다"며 "작가의 문학세계 근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